베트남인 알바생이 전국의 식당·편의점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 트렌드 대변화
“알바지원자 70%가 베트남인 없으면 식당이 안돌아갈 지경“
中동포 일자리 눈높이 높아져
배달 라이더도 동남아인 대세

국내 거주 외국인이 2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동포(조선족)가 대다수였던 식당 등 소위 ‘3D 업종’ 일자리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출신 인력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중국동포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수도권 대형 식당은 물론 지방의 소규모 식당과 편의점,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동남아 청년들이 대거 진입해 일자리를 점령해 가고 있다.
2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깃집 사장 A 씨는 “예전 구인 땐 조선족 이모들이 주로 왔지만, 요즘 지원자들은 열에 일곱이 베트남 청년들”이라며 “베트남 아르바이트생이 없으면 식당을 운영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곳은 한국인 매니저 1명을 제외한 홀 직원 4명이 모두 20대 베트남 유학생 등 동남아 출신이었다.
지방의 사정도 비슷하다. 충북 제천시의 한 소고기 전문점은 홀 서빙 직원 9명 전원이 모두 베트남 출신으로 이들이 주문 접수부터 상차림, 테이블 정리까지 식당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식당 관계자는 “한국인은 식당에서 일하려는 지원 자체가 없어 베트남 출신들이 없으면 식당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대구 동구의 한 대형 소갈비 전문점 역시 홀 직원 11명 중 7명을 베트남인으로 채용했다. 업주는 “일하던 직원이 지인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는 통계 수치로 간접 확인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국내 등록외국인(163만6922명) 중 베트남 국적자는 32만5259명으로, 중국 국적자(22만1073명)와 한국계 중국인(21만4818명)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연령대 역시 20·30세대가 전체의 61.6%를 차지할 만큼 청년 유입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이들의 비자 문제에 따른 현장의 혼란도 끊이지 않는다. 식당이나 배달 등에서 일하는 20대 외국인 대다수는 유학(D-2)이나 어학연수(D-4) 비자 소지자로 ‘시간제 취업 허가’를 받아야 근로가 가능하다.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 씨는 “제복을 입은 경찰을 단속반으로 오해해 직원들이 주방으로 숨은 적도 있다”며 “업주들도 비자 종류가 워낙 복잡해 지원자가 합법적으로 몇 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민이 이민정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고용주가 자격 요건과 허용 시간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https://www.munhwa.com/article/11606094?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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