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인들을 위한 빛의 집 베이튼누르를 방문했습니다.
- 입춘이 지났음에도 낮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2월 중순에 베이튼누르를 방문했습니다.
- 센터장이신 안드레 선생님과 2주쯤 전에 남자들의 수다를 기대하며 약속을 잡았는데, 그 사이에 사모님이신 미스바 선생님과 아내가 같이 만나자고 약속을 했네요.
- 제가 베이튼누르에 간다고 하니 웬만해서는 남편의 행보에 동행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아내가 저보다 오히려 앞장서서 나섭니다.
- 안드레, 미스바 선생님처럼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은 외출을 준비하는 때부터 에너지가 솟고 흥분되는 일입니다.
- 베이튼누르에 도착하니 북아프리카-중동에서 온 희귀한 물품들이 방문자를 먼저 환영해 주네요.
- 화려한 은금(?) 찻잔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 이곳을 방문하는 아랍 무슬림들은 문 앞에서부터 고향을 찾은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 센터장님의 아랍 무슬림들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 베이튼누르는 아랍어로 ‘빛의 집’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대부분 난민 또는 난민 신청자의 자격으로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랍 무슬림들에게 빛이 비추이기를 소망하는 뜻이 담긴 듯합니다.
- 베이튼누르에서는 센터를 찾는 아랍 무슬림들에게 본인들의 수준에 맞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 안드레 선생님은 대학에서 기초아랍어를 강의할 만큼은 아랍어를 아시는 분인지라, 아랍에서 온 분들에게는 여기 베이튼누르만큼 한국어를 배우기에 좋은 곳은 없을 것 같네요.
- 법무부에서 지정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재를 사용하여 이주민들의 한국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자녀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한국어와 기타 학업을 돕기도 하고, 때로는 선생님의 댁으로 무슬림 가족들을 초대하여 교제를 나누기도 한답니다.
- 한국 사회에서 경계의 대상이 되는 무슬림 이주민들이 안선생님 부부에게는 사랑과 섬김을 함께하는 친구가 되는 모습을 봅니다.
- 베이튼누르 센터는 국내에서 아랍 무슬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인천과 안산의 중간 지점인 시흥에 위치해 있습니다.
- 이곳에 자리를 잡은 이유가 인천에서도 안산에서도 20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아담한 크기의 센터를 아랍인들의 아지트답게 잘 꾸며 놓으셨습니다.
- 벽에 걸린 아랍어 우드 레터링(Wood Lettering)이 눈에 뜁니다.
- “알라후 마합바”,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계단을 몇 개 올라 중층에는 아랍에서 가져온 카펫을 깔고 비스듬히 누워 차와 함께 담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 베이튼누르가 한국에 거주하는 더 많은 아랍인들에게 빛의 집이 되기를 바랍니다.
- 안드레 선생님 부부와 저희 부부가 센터 인근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괜찮은 가성비에 엄청 맛있는 곳이었습니다.
- 식당을 홍보하는 것은 아니구요. ^^
- 베이튼누르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안선생님과 같이 한 번 가셔도 좋겠습니다.
이주의 시대.
이주민들을 섬기는 일에 좋은 협력과 네트워크가 확장되기를 바랍니다.
베이튼누르
주소: 경기 시흥시 서울대학로264번길 25 아브뉴프랑 센트럴블루동 438호
연락처: 010-4479-6431(안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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